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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임장 처음 다녀보기

by 여러가지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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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를 공부하고 처음으로 빌라 임장을 다녀왔고 그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초보의 입장에서 어떤 방법으로 임장을 진행했고, 느낀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부동산은 최대한 많이

한 지역에 4개의 물건이 나와서 차례로 돌아보았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었고, 평소에 출퇴근 하면서 지나가는 곳이었기에, 경매지와 등기만 프린트해서 갔습니다. 처음 물건이 있는 곳에 부동산이 몰려 있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두 군데밖에 가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첫 임장이라 그냥 경매 물건 나와서 시세 보러 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곳은 친절하게 시세와 자신의 거래 내역 같은 것들을 알려주었고, 한 곳은 뚱 하게 답해서 금방 나와버렸습니다.

일단 간판이 최소 5년은 되어 보이는 부동산에 들어갔는데, 다음에는 부동산 전부를 둘러보고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네이버 지도로 시세를 보고 가긴 했는데,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신 다음에는 경매를 보러왔다고 하고, 다른 곳에서는 방을 구하러 다는 세입자의 자세로 전세가를 알아보고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현장에 가면 보이는 것들

현장에 가서 제일 많이 본 것은 동네의 분위기였습니다. 퇴근 시간에 들린 거라 동네 퇴근길 분위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대체로 직장, 대학생 이상의 사람들이 하나에서 둘 정도 주거하는 빌라촌이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조용했습니다. 오히려 조용해서 약간 밤에는 치안이 걱정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빌라촌이지만, 대부분 신축 빌라가 지어져 있어서, 재개발을 노리고 가기는 힘들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언덕이 많은 동네여서, 생각보다 시세가 많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신축 빌라처럼 대부분 주차장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빌라촌이라 하더라도 주차장이 있고 없고, 엘리베이터가 있고 없고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보는 눈

두번째로 간 집에는 임차인이 살고 있었는데, 분명 경매지에는 배당하지 않았다고 나와 있는데, 배당을 했다고 인터폰 너머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 임차인을 만난 거라 경매 물건 보러 왔다고 하니 많이 경계하는 눈치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임차인을 만나 이야기를 해야 할지 멘트를 연습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임차인을 만나는 가장 중요한 자세는 내가 필요한 것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임차인이 필요한 것을 줄 수 있는 지식과 상황 파악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부딪혀 보는 성격이라 무작정 방문해봤지만 4집 중 1집 밖에 임차인이 없었고, 보증금은 결국 알아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현장에 가보니 경매지에서 자세하게 보지 못한, 등기상 1개 호실인데, 나누어 전입하고 있는 경우도 확인할 수 있었고, 정확하게 보증금을 파악하기 위해 채권자에게 연락을 해야겠다는 방법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결론

처음 임장을 가게 되면 머릿속에 그리던 것이랑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경매를 하는 사람은 능통한 협상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마음에 새기고 온 하루였습니다. 부동산은 최대한 많이, 경매라고 말하기도 하고, 임차인의 위치에서 집을 구한다고 생각도 해보고, 급매 가격도 물어보기. 그리고 임차인의 권리와 누릴 수 있는 혜택까지 전부 설명할 수 있는 협상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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